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
SSG는 개막 이후 줄곧 1위를 달리고 있다.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도 꿈이 아니다. 최근에도 3연승을 달렸다. 반면 2위 LG 트윈스는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4.5경기 차로 벌어졌다. SSG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하면 사실상 한국시리즈 티켓을 예약한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최근 중요한 시점에서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감독이지만 투수코치를 올래 하다 보니, 뒤로 가면 갈수록 점수를 더 내서 마음 편하게 야구를 보고 싶을 때가 있다. 전날 경기도 그제 경기도 달아나는 점수가 나왔다"며 만족했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압박감을 갖고 경기했는데도 최근 더 좋은 모습을 보였다. 경기 차가 벌어졌지만 여유있다기 보다는 경기를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했다.
고비가 없었던 건 아니다. 하지만 김 감독의 말대로 어려운 경기에서 더 힘을 냈다. 개막 최다 연승 타이인 10연승을 달성할 때도 분위기가 좋았던 LG와 첫 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전반기 막판엔 키움 히어로즈에 1.5경기까지 쫓겼지만 3연전에서 2승(1경기 우천취소)을 거둬 격차를 벌렸다. 지난 6~7일 2연전에서도 1승 1무를 기록했다.
김원형 감독은 "키움과 전반기 마지막 3연전도 그렇고, LG가 2위가 된 뒤 (맞대결)도 그렇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이 생긴다. 2위와 붙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마음이 생기는 듯 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오늘 경기)보시는 분들은 재밌을 거 같다.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지난 2연전 때도 시키지 않았는데 더그아웃 분위기가 밝았다. 그전 경기 내용이 안 좋았는데도 그랬다"고 말했다.
SSG는 전날과 마찬가지로 후안 라가레스(좌익수)-최지훈(중견수)-최주환(1루수)-최정(3루수)-한유섬(우익수)-박성한(유격수)-전의산(지명타자)-김민식(포수)-최준우(2루수) 라인업을 꺼내든다.

최근 3연승을 달리고 있는 SSG 랜더스. 연합뉴스
이어 "타격감이 제일 좋은 선수가 누구일까를 고민하다 많이 살아나갈 선수가 중요해 라가레스를 1번에 놓았다. 잘 적응하고, 좋은 모습 보여줬다. 어제도 2스트라이크 이후 컨택트를 해 내야안타를 만들어 점수 차를 벌렸다"며 만족했다.
상무에서 전역한 최준우는 전날(3타수 2안타)에 이어 2루수로 선발 출전한다. 김원형 감독은 "군 입대 전에는 같이 있지 않았는데, 몇 번 본 기억이 있다. '방망이에 소질이 있구나'라고 생각했는데, 상무에서 워낙 타율(0.349)도 좋고, 타점(83개)도 많이 생산했다. 확실한 타격 존을 갖고, 맞추는 능력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