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풍 북상에 아르테미스 3차 발사 시도 또 연기

아르테미스 계획의 대형 로켓이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NASA

아르테미스 계획의 대형 로켓이 지난달 29일 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사진 NASA

50년 만의 달 복귀 프로젝트를 위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아르테미스Ⅰ’ 임무 로켓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현지시간) 열대성 폭풍이 카르브해를 거쳐 플로리다 해안으로 북상함에 따라 27일로 예정했던 아르테미스Ⅰ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의 3차 발사 시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Ⅰ로켓이 발사되는 케네디 우주센터는 플로리다 동쪽 해안에 위치하고 있다. NASA는 현재 카리브해에서 휘몰아치는 열대성 폭풍 이언이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이라며 이언이 플로리다주 해안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르테미스Ⅰ 로켓의 발사 취소는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달 29일 첫 발사 시도는 로켓 엔진의 온도 센서 결함 등으로 중단됐고, 이달 3일 2차 발사 시도는 로켓 하단부에서 폭발성이 강한 수소연료 누출 결함이 발견돼 연기됐다.

AP 통신은 로켓을 발사대에 그대로 둔다면 다음달 2일 발사 시도를 할 수 있지만, 조립동으로 옮겨질 경우 발사 준비에 더욱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11월로 미룰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아르테미스는 1972년 아폴로 17호 이후 50년 만에 재개되는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이다. 지난 유인 달 탐사 프로젝트에 이름이 사용된 태양신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다.  

아폴로 프로젝트가 인류를 달에 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아르테미스는 달에 기지를 세우고 자원을 채굴하는 등 상주 인력을 두는 걸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