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재명, 지지층에 ‘행동’ 독려…납치됐던 DJ 인용까지
또 한 지지자가 “오늘 불의를 참을 수가 없어서 거리로 나왔다”는 댓글을 달자, 이 대표는 “수고했다. 물방울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는 독려 답글을 달았다. 이날은 서울 청계광장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 등을 요구하는 ‘제7차 촛불 행동’ 집회가 열리는 등 서울 곳곳에서 대정부 비판 시위가 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 올라온 지지자 댓글과, 이 대표의 답글.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 대표는 직후 트위터에도 “할 수만 있다면 담벼락에 고함이라도 치라고 하셨던 김대중(DJ) 선생은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 했다”고 썼다. 이 말은 DJ가 박정희 정부 시절 유신 반대 운동을 주도하다 일본에서 납치돼 살해 위기를 겪은 후 처음으로 연 대중연설(1975년 4월)에서 한 말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1975년 4월 19일 ‘씨알의 소리’ 창간 5주년 기념 시국강연회에서 연설했던 당시 모습. ‘김대중 납치 사건’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연설에서 그는 “방관은 최대의 수치, 비굴은 최대의 죄악”이라며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다”라고 말했다. 사진 연세대 김대중도서관 제공
이재명 침묵 깨자…당도 “김은혜 등 경질하라” 맹공
박성준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순방은 총체적 무능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줬다”며 “윤 대통령은 실패한 순방에 대해 국민에 사과하라. 그리고 외교라인에 대한 전면적인 교체를 추진하라”는 논평을 냈다. 임오경 대변인 역시 “윤 대통령의 순방 성과는 욕설 논란과 국민의 청력 테스트뿐이었다”며 “부디 국민의 조롱을 받는 벌거숭이 임금님이 아닌 국민께서 자랑스러워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논평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 맥도날드경 빌딩에서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영환 원내대변인은 “영국 조문취소 외교 결례와 욕설만 남은 국제 망신, 캐나다 실적 부풀리기 거짓 홍보까지 윤석열 정부의 외교 참사는 삼진아웃”이라며 “민주당은 박진 외교장관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그리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 경질을 요구한다”는 논평을 냈다.
강경 드라이브로 정국주도권 노려…사법 리스크 방어 효과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아울러 검찰 기소(공직선거법 위반)로 사법 리스크가 현실화된 이 대표가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부각하며, DJ처럼 ‘탄압받는 야당 지도자’ 이미지를 챙기려는 것이란 분석도 있다. 이 대표와 가까운 한 의원은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불공정 수사와 부당한 공안정국 조성에 대해 좌시할 순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