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 연합뉴스
두산은 28일 "오재원이 올 시즌을 끝으로 16년간의 프로 생활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구단도 선수의 뜻을 존중해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오재원 역시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이별이 아닌 새로운 시작을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며 작별 인사를 했다.
오재원은 경희대를 졸업하고 2007년 두산에 입단한 뒤 올해까지 16년간 한 팀에서만 뛴 '원 클럽맨'이다. 통산 1570경기에 출장해 타율 0.267, 홈런 64개, 521타점, 678득점을 기록했다.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세 차례(2015~2016년, 2019년) 힘을 보탰고, 특히 2015년과 2019년엔 주장을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2015 프리미어12에선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한국 야구대표팀의 우승을 함께했다. 프리미어12 한일전 당시의 '배트 플립'은 여전히 많은 야구팬이 기억하는 명장면이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는 두산 베어스 내야수 오재원. 연합뉴스
오재원의 은퇴식은 올 시즌 최종전인 다음달 8일 잠실 키움 히어로즈전에 앞서 열린다. 두산 선수단이 경기 전 오재원 은퇴 기념 티셔츠를 착용하게 되고, 구단은 은퇴 기념 사진과 유니폼 액자를 전달한다. 또 오재원의 16년 프로생활이 담긴 은퇴 기념 영상을 전광판으로 상영한 뒤 오재원이 직접 은퇴 소감을 밝힐 예정이다.
오재원은 "은퇴를 결심하니 여러 순간이 떠오른다. 기쁜 장면, 아쉬운 장면 모두 팬들이 있기에 가능했다"며 "무한한 사랑을 보내주셨던 '최강 10번 타자' 두산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새로운 시작을 허락해주신 두산 관계자 모두에게 감사드린다. 은퇴는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시작을 두산 팬들과 함께 하고 싶다. 팀을 떠나도 끝까지 후배들을 위해 노력하며 '영원한 두산인'으로 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