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동결이 7월은 인상이 ‘대세’

파월
시장 참여자들이 한 달의 기간을 두고 서로 다른 예측을 내놓는 것은 이례적이다. 혼선의 주 이유는 현재 기준금리 수준이 과소(too liittle) 긴축인지, 과잉(too much) 긴축인지에 대한 Fed 내부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은행 위기 과잉 긴축 vs 노랜딩 과소 긴축
실제 파월 의장은 지난달 벤 버냉키 전 의장과 대답에서 “(은행권 불안)은 신용 조건을 더 엄격하게 만들었다”면서 “금리를 필요한 만큼 인상하지 않아도 될 수 있다”고 했다. 최근 공개된 지난달 FOMC 의사록에서도, 은행사태로 인한 신용경색에 경제성장률 등이 둔화될 수 있다는 문구가 들어갔다.
반면 일부 Fed 매파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노랜딩(no landing)으로 불릴 정도로 전례 없이 탄탄해, 물가를 예전 수준으로 돌리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라며, 오히려 최종 기준금리 수위를 더 높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제 이달 FOMC에서는 경제성장률 전망치 등이 더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는 동결하지만, 점도표 상 기준금리 전망치는 오히려 더 올라가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hawkish skip)’을 예상한다.
혼란한 경제지표, 다양한 가능성 열어둬야
역시 기준금리 결정에 중요한 근거가 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계속 둔화 추세에 있는 것은 맞다. 하지만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물가 상승세가 꺾인 것은 아니라는 반론도 많다.
혼란한 경제지표와 기준금리에 대한 Fed 오락가락 태도에 금융 불확실성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은행 등 통화당국은 기준금리 동결이나 추가 인상 가능성 모두를 열어 놓고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실제 최근 호주와 캐나다는 깜짝 추가 기준금리 인상 단행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