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해진 전기차 플랫폼 전쟁
![현대차그룹이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현대제철이 생산한 가볍고 단단한 초고강도 강판이 60% 이상 쓰인다. 정의선 회장이 주요 단계마다 직접 점검했다고 한다. [사진 현대차]](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2309/26/b9e209c1-dc25-41fa-8810-7c436c4b1426.jpg)
현대차그룹이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 현대제철이 생산한 가볍고 단단한 초고강도 강판이 60% 이상 쓰인다. 정의선 회장이 주요 단계마다 직접 점검했다고 한다. [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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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플랫폼은 사전적으로 ‘모델과 타입을 아우르는 주요 부품의 호환 패키지’를 뜻한다. 서스펜션과 스티어링, 파워트레인 등 자동차에 필수적인 요소와 뼈대(차체) 부분을 말한다.

김경진 기자
현대차는 2020년 12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선보였다. 개발에 4년 넘게 걸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기차를 기회의 영역으로 인식하자”며 전용 플랫폼 개발을 결정했고, 주요 고비마다 직접 점검했다고 한다. 그 이후 현대차는 확 달라졌다. E-GMP로 내연기관을 ‘지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GMP 플랫폼 전기차는 차체 앞부분이 기존 내연기관 차체와 달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E-GMP의 시작점에는 가볍지만 단단한 철인 초고강도 강판이다. E-GMP에는 현대제철이 생산한 초고강도 강판이 60% 이상 쓰인다.

김경진 기자
경쟁자로 주목하는 건 일본이다. 신일본제철이 올해 중으로 2.0㎬ 초고강도 강판의 시험 생산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제철소도 초고강도 강판 기술을 개발 중이다. 가볍고 단단한 소재가 중요한 데는 이유가 있다. 전기차는 배터리 무게로 인해 차량 중량이 동급 내연기관 차보다 400~500㎏ 늘어난다. 사고가 발생 시 그만큼 충돌 에너지가 늘어난다. 승객 안전성을 확보하려면 차량 경량화가 필수다. 초고강도 강판의 상업 생산은 황금 비율을 찾는 과정이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탄소·망간·인 등 합금 비율을 다르게 해 테스트한다.
현대제철이 초고강도 강판 개발에 주력하는 건 항공 모빌리티 소재 개발 목적도 있다. 정의선 회장은 2019년 10월 타운홀 미팅에서 “현대차그룹 미래 사업의 50%는 자동차, 30%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20%는 로보틱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경진 기자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6월 열린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새로운 전용 플랫폼은 현재의 E-GMP 대비 차급 커버리지가 거의 모든 차급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E-GMP의 경우에는 내년에 아이오닉7 등 현대차그룹 기준 6개 차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2세대 전용 EV 플랫폼은 2030년까지 13개 차종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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