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해수욕장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대형 열기구가 떠오르고 있다. 연합뉴스
BIE 총회 땐 부산시민회관에 1000명 모인다
‘기호 1번’을 받은 부산에 이어 이탈리아(로마)와 사우디아라비아(리야드) 순으로 3개 후보국이 각 20분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한다. 투표 직전 마지막으로 표심을 움직일 기회인 만큼 국제적 영향력을 띤 인물이 연사로 나서는데, 한국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후 BIE 182개국이 개최지 선정을 위한 투표를 진행한다. 1차로 비밀 전자투표를 치러 3분의 2 이상 득표하는 곳이 없으면 1, 2위 국가를 놓고 결선 투표가 진행된다. 결과는 29일 오전 1, 2시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유력한 후보로 꼽히던 리야드를 부산이 맹추격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투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하는 시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BTS부터 ‘어매이징 부산’까지, 유치 열기 달궜다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이 지 4월 4일 오전 2030세계박람회 개최 후보지인 부산 부산역 광장에 도착해 환영 행사에 나온 많은 시민들을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중앙포토
이 같은 ‘부산 세일즈’는 실제로 해외에 부산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됐다. BC카드 신금융연구소는 올해 상반기(1~5월) 부산을 방문한 단기 체류 외국인의 카드 사용액이 1000% 넘게 늘어났다는 분석을 지난 6월 내놨다. BC카드 측에 따르면 카드 사용액 증가 현상은 기존 유명 관광지보단 BIE 실사단이 방문했던 동구와 사하구 등 원도심권에서 두드러졌다. 이에 ‘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홍보 과정에서 이들 지역이 잘 알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자치구별로 응원전, 초등학교 ‘유치 기원 학예회’도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지 결정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지난 26일 해운대구는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이벤트 광장에 넓이 5.5m, 높이 7.5m 규모의 대형 부기와 에펠탑 조형물 등 다양한 포토존과 유치 응원 메시지 벽을 설치해 운영해 시민과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송봉근 기자

지난 21일 오후 부산 부산진구 서면교차로 인근에서 열린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을 위한 출정식'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이 국제박람회기구(BIE)가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화상으로 출정식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초등학생들도 뜻을 모았다. 해운대구 강동초등학교는 지난 24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학예회’를 열어 ‘부산세계박람회 소원 나무’와 유치를 기원하는 작품 등을 선보였다. 강동초는 부산시교육청이 엑스포 유치 분위기를 선도하기 위해 지정한 ‘엑스포 유치 협력 학교’ 20곳 중 한 곳이다. 박형준 시장은 “파리 곳곳에 ‘준비된 도시 부산’의 역량이 알려지고, 시민 유치 열기가 스며들고 있다”며 마지막까지 유치 응원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