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재위원회는 11일 국회에서 인재 영입식을 열고 이처럼 밝혔다. 이 위원회는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을 맡고 있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양장점 운영자의 딸로 태어난 박 변호사는 엔지니어의 꿈을 갖고 경기과학고에 진학했다.
그러나 이후 세계적인 동물행동학자 제인 구달 박사의 전기를 읽고는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한다.
과학고 졸업 후 서울대 조선해양공학·경영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지만 엔지니어의 길 대신 환경 전문가의 길을 걷기로 하고 스웨덴 유학길에 올랐다.
스웨덴에서 룬드대학교 환경경영 및 정책학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이후 국내에 돌아와 환경 컨설팅사 에코프론티어 선임연구원으로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환경경영과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컨설팅 업무를 했다.
이어 SK텔레콤에서 2007년부터 2014년까지 회사 CSR 담당자로 일했다.
박 변호사는 "환경 문제에 책임을 다하려 했지만, 세상은 별로 변하는 것 같지 않았다"며 "결국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법으로 세상을 바꾸는 변호사의 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변호사 자격 취득 후 그는 환경소송 전문기관인 녹색법률센터 상근 변호사로 근무했다. 2018년 시작된 삼척 석탄화력발전소 취소 소송의 담당 변호사로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문재인 정부가 제시한 '2050년 탄소중립'의 목표를 이루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목표로 동료들과 함께 정책 제안 싱크탱크인 '플랜 1.5'를 설립했다.
박 변호사는 "온 국민이 가슴 아파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태도 근본적 원인은 기후 위기"라며 "심각해지는 기후 위기에 역행하는 정부 정책을 보며 기후 변호사로서 역할도 중요하지만, 정치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망가뜨린 기후 위기 대응 기반을 정상으로 돌려놓겠다"며 "화력발전을 빠르게 줄이고 탄소중립의 길로 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총선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선거 관련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며 "당에서 정하는 절차에 최대한 협조할 것"이라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