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븐일레븐이 국내 농산물 구매 확대 프로젝트 ‘월간파밍’을 통해 공수한 부산 대저짭짤이 토마토. 사진 세븐일레븐
식료품 늘리는 편의점 업계
특히 전국 지자체나 지역 농가와 손잡고 수급하는 산지 직송 상품이 크게 늘고 있다. 코리아세븐이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은 2020년 시작한 국산 농산물 구매 프로젝트 ‘월간파밍’을 통해 경북 영천 마늘, 전남 무안 햇양파, 충남 부여 햇감자 등 식자재 종류를 확대하고 있다. 현재 세븐일레븐엔 지역 특산물은 29개 지역 60가지 품목이 입점해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지역 특산물 수요가 늘면서 지난해 신선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특히 과일·야채 판매액이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이 판매하고 있는 국내외 특산품 품목. 사진 세븐일레븐
전국 곳곳에 소규모 점포가 들어선 편의점은 소규모 농가의 판로 개척 역할도 한다. 특산품에 대한 인지도가 낮고 연간 농산물 재배 면적이 일정치 않은 지역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납품하기가 쉽지 않은 편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2022년부터 창녕 마늘·포항 시금치 유부초밥, 진도 대파 김밥 등을 출시했다. 전남 진도군 관계자는 “진도 대파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지역 이미지도 좋아지는 효과가 있었다”며 “진도 김, 미역 등 다른 특산품에 대한 신뢰도도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해외 특산품 늘고

GS25의 모델이 지난해 11월 출시된 일본 북해도 특산품 ‘홋카이도 푸딩’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GS25

신재민 기자
국내외 특산물은 편의점 매출을 끌어올리는 효자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2021년 이미 대형마트 매출을 앞지른 편의점 업계는 지난해 백화점과도 매출 격차를 바짝 좁혔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유통업계 전체 매출 중 각 채널이 차지하는 비중은 백화점 17.4%, 편의점 16.7%, 대형마트 12.7% 순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매출 상승률은 편의점 8.1%, 백화점 2.2%, 대형마트 0.5% 순으로 편의점 업계의 상승세가 뚜렷하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따라 편의점이 근거리 쇼핑 채널로서 자리를 확실히 잡았다”며 “현재 매출 증가세를 볼 때 올해는 편의점이 백화점을 넘어 오프라인 유통 매출 1위에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