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맥도날드 새 운영사는 카타르 재벌 '카말 알 마나'

한국맥도날드가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카말 알 마나 한국맥도날드 전략적 파트너,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스탠 헤이튼스 글로벌 맥도날드 아시아 사업부 사장.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가 카말 알 마나(Kamal Al Mana)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카말 알 마나 한국맥도날드 전략적 파트너,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대표, 스탠 헤이튼스 글로벌 맥도날드 아시아 사업부 사장. 한국맥도날드 제공

한국맥도날드의 운영자가 카타르 기업인 카말 알 마나(알 마나)로 바뀐다. 한국맥도날드는 알 마나 그룹의 알 마나 이사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알 마나는 미국 맥도날드의 아시아·태평양·중동지역 총괄법인(맥도날드APMEA)으로부터 한국맥도날드의 운영권 넘겨받아 국내 4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게 된다.

알 마나 그룹은 전 세계 8개국에서 55개 회사를 운영하며 식품·유통·부동산·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사업을 전개하는 카타르 기업이다. 창업주 살레 알 하마드 알 마나를 이어 형제들과 2대째 그룹을 운영하고 있는 알 마나는 지난 1995년 맥도날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카타르에 첫 맥도날드 매장을 열었다. 알 마나는 튀르키예 맥도날드의 운영권도 가지고 있으며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맥도날드의 주요 투자자다. 지난해엔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글로벌 맥도날드의 최고 권위 상인 골든 아치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30일 카말 알 마나 전략적 파트너가 한국맥도날드 합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30일 카말 알 마나 전략적 파트너가 한국맥도날드 합류 소감과 앞으로의 포부를 말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 제공

맥도날드는 알 마나의 전문성이 한국맥도날드와 시너지를 낼 거로 기대하고 있다. 조 샘펠스 글로벌 맥도날드 사장은 “알 마나와 한국맥도날드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한국 내 매장이 2030년까지 500개로 늘어나는 등 브랜드와 사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한국맥도날드가 갖춘 그간의 강점과 경험을 바탕으로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창출해낼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알 마나는 “한국맥도날드와 새로운 성장의 역사를 써나갈 수 있게 되어 영광”이라며 “맥도날드가 지닌 시장에서의 리더십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비즈니스와 브랜드 성장을 위한 강력한 기반을 구축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한국맥도날드는 알 마나와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에도 김기원 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드라이브스루(DT) 매장을 늘리는 등 수익성 개선 작업에 매진했고, 지난해엔 1조292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