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고 추운 주말…수도권 최저 -8도, 체감온도 -11도 “꽁꽁”

아침 영하권 추위를 보인 3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침 영하권 추위를 보인 3일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시민들이 보행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주말 기온이 한 차례 더 떨어지면서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이 지역에 따라 -8도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저 체감온도는 -11도까지 내려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5일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부터 6일 새벽까지 중부지방에 약한 비 또는 눈이 내린 뒤, 주말인 7~8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기온이 2도 가량 내려가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수도권 아침 최저기온은 -6.5~0.9도로 관측됐다. 강원도는 최저 -7~1.9도, 충청권 -4.1~0.6도, 경상권 -4.9~6.6도, 전라권 -2~8.3도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현재 6일 예상 최저기온도 이날과 비슷할 것으로 예상한다.  

한반도 북부에 정체하며 절리저기압(편서풍대에서 떨어져 나오며 생성된 저기압)이 사할린 부근으로 빠져나가면서 북쪽의 찬 공기를 한반도에 지속적으로 유입됐기 때문이다.  

5~8일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절리저기압(L)이 사할린 부근을 지나면서 빠져나간 뒤 고기압(H)이 한반도 가까이로 진입하면서 북쪽 찬 공기의 남하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진 기상청

5~8일 한반도 주변 기압계 모식도. 절리저기압(L)이 사할린 부근을 지나면서 빠져나간 뒤 고기압(H)이 한반도 가까이로 진입하면서 북쪽 찬 공기의 남하가 더 강하게 나타나는 모습이다. 사진 기상청

 
북서풍이 서해를 통과하면서 해기차(대기 온도와 해수면 온도의 차이)에 의한 비구름도 생성되고 있다. 이 비구름은 5~6일 충남 서해안을 시작으로 경기 북동부·남부, 강원 영서, 충청권, 전북, 제주도에 5㎜ 내외의 비 또는 1㎝ 내외의 눈(제주도 산지 1~3㎝)을 뿌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도 5일 저녁과 밤(오후 6시~자정)에 0.1㎜ 미만의 빗방울 또는 0.1㎝ 미만의 눈 날림이 나타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주말 날씨, 평년보다 다소 춥고 맑을 듯

 
7~8일 한반도는 중국을 통과한 고기압의 접근으로 맑고 차가운 공기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기온이 더 하강하면서 평년보다 다소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수도권 예상 최저기온은 -8~-2도로 전날보다 2도 가량 내려가고 최저 체감온도는 -11도까지 떨어지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은 7일 서울은 최저기온 -3도, 최저 체감온도 -5도로 예보했다.

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 및 합동봉사단이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후 인천 미추홀구 학익동에서 인천국제공항공사 임직원 및 합동봉사단이 저소득층 가정에 연탄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부지방은 최저기온이 -5~5도로,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권의 추위가 나타나거나 5도 이하의 쌀쌀한 날씨가 나타날 전망이다. 충남 남부 서해안과 전라권 서부, 광주, 울릉도 독도, 제주도에는 5㎜ 미만의 비 또는 1~3㎝의 눈이 내린 뒤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8일은 전국 기온이 전날보다 1도 가량 더 내려가며 이번 주 들어 가장 추울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은 최저기온 -4도(체감온도 -7), 파주 등 경기 북부 내륙은 최저기온 -8도(체감온도 -11도)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강원도 평창ㆍ철원ㆍ화천 등은 최저기온 -9도, 체감온도 -13도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다음 주부터 평년 수준의 추위(최저 -7~3도)가 당분간 이어지겠고, 대기가 차차 건조해질 것으로 예상해 산불과 각종 화재 예방에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