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뤼터 사무총장은 이날 나토 외교장관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러시아가 병력과 무기를 받는 대가로 북한에 미사일 및 핵 기술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를 불안정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미국까지 위협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FT는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확인 이후 서방 고위 관계자가 러시아 핵 기술의 북한 이전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전했다.
뤼터 사무총장은 가능성으로만 거론되던 핵미사일 기술 이전을 단정하는 근거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정보를 공개할 수는 없지만, 핵 기술이 북한으로 이전되고 있음을 부정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문제를 순진하게(be naive) 여기면 안 된다. 북한이 미국 본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 등에 위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뤼터 “한국 비상계엄 해제, 법치 의지 보여줘”
유럽연합(EU)의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한국의 비상계엄령 해제를 환영한다”며 “우리는 공통 관심사와 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에 대해 공유하는 가치를 기반으로 한 한국과의 긴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러, 발트해에서 독일 군용헬기에 총격”
이와 관련, 독일 북부 지역 공영방송사인 NDR은 당시 독일 해군 소속 헬기는 시리아 항만 타르투스로 향하는 러시아 유조선을 감시하고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당 헬기가 발트해에 있는 호위함에서 이륙, 정찰 비행을 위해 유조선 쪽으로 가까이 다가갔다가 총격을 당했다는 것이다. 타르투스항은 러시아 해군 시설이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