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18분쯤 경의중앙선 용문행 열차가 회기역에서 중랑역 방면으로 가던 중 정차했다. 이후 불이 꺼지고 '열차 이상으로 잠시 정차한다'는 안내방송이 나왔다.
퇴근길 밀집도가 높은 상황에서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20분 동안 대기했다. 몇몇은 호흡곤란과 공황 증세로 쓰러져 119구급대가 출동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열차는 절연구간에 멈춰 문을 열 수 없었다고 한다.
일부 승객이 강제로 개방문을 열다가 제지받기도 했다. 열차 안에선 "현재 기술 지원을 받고 있으니 출입문을 강제로 개방하지 말고 속히 닫아달라'는 방송이 나왔다.
이 사고로 해당 선로를 이용하는 KTX 3대, 무궁화 3대, 지하철 20대가 최장 1시간 30분가량 움직이지 못했다. 열차 고장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인명사고도 있었다. 이날 오후 11시쯤 독산역에서 금천구청역으로 가던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에 무단 진입한 사람과 충돌했다. 경찰은 열차에 부딪힌 사람이 사망했으며 신원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이 사고로 약 40분간 열차가 움직이지 못하면서 뒤따라오던 열차들도 지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