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 모습.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4 포인트(0.50%) 오른 2,494.4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0.38 포인트(1.52%) 오른 693.73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올랐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을 하루 앞둔 13일, 국내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윤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지며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지난 10일 이래로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원화가치는 주간거래 종가 기준 전날보다 달러당 0.1원 오른(환율 하락) 1433원을 기록했다.

정근영 디자이너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는 각각 1710억원과 79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 6일부터 6 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의 주식 거래량은 약 5억5400만주로, 이번 주 중 가장 적었다.
코스피·코스닥 4거래일 연속 상승
비상계엄 사태 직후 정부 부동산 정책이 동력을 잃을 것이란 우려로 하락해온 건설주도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간) 시사주간지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잘 안다. 난 김정은과 매우 잘 지낸다”고 한 사실이 알려지며 남북 경제 협력 관련 주식이 급등했다. 금호건설우와 일신석재 등이 일제히 상한가로 직행했다.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연합뉴스
박석현 우리은행 투자상품전략부 부부장은 “12월 해외 주식시장 동반 강세 기대감과 탄핵 정국 전환 시 예측 가능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이라며 “다만 내수 부진과 수출 둔화, 기업이익 전망 하향, 트럼프 정책 위험 등 기본적 시장 여건 개선이 여전히 미흡해 투자심리 훈풍이 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