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코리안더비서 멀티골…김민재의 뮌헨에 시즌 첫 패 안겨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이재성. AFP=연합뉴스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린 이재성. AFP=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이재성이 멀티골을 터뜨리며 '철기둥' 김민재가 이끈 거함 바이에른 뮌헨에 시즌 첫 패배를 안겼다. 

마인츠는 14일(한국시간) 독일 마인츠의 메바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분데스리가 14라운드 홈 경기에서 뮌헨을 2-1로 물리쳤다. 승점 3을 추가한 마인츠(승점 22)는 리그 6위로 올라섰다. 개막 13경기 무패(10승 3무)를 달리던 뮌헨은 시즌 첫 패배를 떠안았다. 리그 선두 자리는 지켰다. 

앞서 이재성은 지난 10월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 뮌헨전에 결장해 김민재와의 맞대결이 성사되지 않았다. 이날은 이재성과 김민재가 모두 풀타임 출전하면서 둘의 이번 시즌 첫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2선 공격수로 출전한 이재성은 김민재가 지휘하는 뮌헨 수비진을 상대로 전반 41분과 후반 15분 잇달아 득점포를 가동했다. 리그 4, 5호 골을 넣은 그는 리그 득점 공동 13위에 올랐다. 

이날 득점으로 이재성은 정규리그 10∼14라운드에서 5경기 연속 공격포인트(4골 2도움)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시즌 공격포인트를 5골 3도움(컵대회 1도움 포함)으로 늘렸다. 지난 8월 DFB 포칼 1라운드에서 도움으로 시즌 첫 공격포인트를 따낸 이재성은 베르더 브레멘과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마수걸이 득점포를 가동한 뒤 10라운드 도르트문트전과 11라운드 홀슈타인 킬전에서 리그 2∼3호 골을 꽂았다. 12라운드 호펜하임전과 13라운드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리그 1∼2호(시즌 2∼3호 도움) 도움을 잇달아 작성하더니 이날 뮌헨을 맞아 리그 4∼5호 골을 폭발했다. 

이재성은 0-0으로 맞선 전반 41분 선제골을 넣었다. 마인츠 아르민도 지프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시도한 왼발 슈팅이 뮌헨 마이클 올리세의 몸에 맞고 골대 정면 쪽으로 굴절되자, 이재성이 재빨리 쇄도해 왼발로 밀어 넣었다. 이재성은 1-0으로 앞서던 후반 15분엔 지프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투입한 땅볼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에서 잡아 왼발 터닝 슈팅으로 시즌 첫 멀티골을 완성했다. 뮌헨은 후반 42분 리로이 자네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소파스코어는 이재성에게 양 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8.3을 받은 가운데 김민재는 평점 6.3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