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홍 사장이 지난 12일 서울 용산구 사옥에서 열린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 ‘쉬프트(Shift)’ 데모데이 행사에 참석했다고 15일 밝혔다. 쉬프트는 LG유플러스가 AI 기술 고도화를 위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대학 연구소 창업팀 및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홍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AI 기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LG유플러스는 스타트업과 일을 가장 잘할 수 있는 회사, 스타트업이 가장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로 나아가고자 한다. 이 여정의 시발점이 쉬프트”라고 말했다. 이어 “유망 AI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실질적 협력을 통해 기술 혁신을 이뤄 고객 감동을 만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홍 사장 체제에서 AI 회사로의 대전환에 한층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1일 홍 사장 취임 후 ‘AI 에이전트 추진그룹’을 신설하는 등 고객 수요에 맞춘 AI 서비스와 상품 개발에 힘을 싣고 있다. 이날 첫 공식 행보 역시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통해 자사 AI 모델 고도화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쉬프트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총 8곳이다. AI 에이전트(비서) 부문에서 ‘르몽’, ‘오믈렛’, ‘페어리’, ‘토글캠퍼스’가 뽑혔고 소프트웨어 운영 및 개발 부문에서 ‘스퀴즈비츠’, ‘테크노매트릭스’가, AI 전환(AX) 모델 부문에서 ‘트릴리온랩스’가 선정됐다. 또 AX 기반 기술 부문에서는 ‘에임 인텔리전스’가 이름을 올렸다. LG유플러스는 해당 기업들에게 자사 AI 모델 익시(ixi)의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및 인프라 등 기술을 지원하고, 사업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나 LG유플러스와의 사업 협력, 전용 펀드를 통한 지분 투자 검토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12일 열린 데모데이 행사는 쉬프트 프로그램 참여 스타트업들의 외부 투자 유치, 그리고 LG유플러스와의 기술 협력 논의 등을 본격화하기 위한 자리였다. 홍 사장을 비롯한 LG유플러스 관계자, 벤처캐피탈(VC)와 대학기술지주 관계자, 스타트업 소속 임직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들은 VC를 대상으로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 설명회를 진행했고, LG유플러스와 협력 전개를 위한 기술 사업화 검증(Proof of Concept) 계획도 발표했다. 사업 협력 연계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은 LG유플러스가 지원할 예정이다.
홍 사장은 “고객에게 감동을 주기 위해서는 고객에 대한 이해와 더불어 혁신적인 기술이 필요하다”며 “밝고 젊은 스타트업과 LG유플러스의 기술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창출, 고객 감동을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