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퇴근길 수도권에 눈·비…더 매서운 추위 찾아온다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지난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 추위가 찾아온 지난 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16일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 비 또는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18일에는 수도권 일부 지역의 체감온도가 -14도까지 떨어지는 등 매서운 추위가 찾아올 전망이다.

기상청은 16일 늦은 오후부터 인천과 경기 서해안, 충남 서해안에서 비 또는 눈이 오기 시작해, 저녁에는 서울과 경기·강원·충청권·경북 등 내륙으로 확대된다고 예보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도권을 비롯한 중부지방은 퇴근길에 비 또는 눈이 내릴 수 있다”며 “기온에 따라 눈이 아닌 비로 내릴 수도 있기 때문에 우산을 챙기는 게 좋다“고 말했다.

비 또는 눈은 17일 오전 중에 대체로 그칠 전망이다. 경기 남부와 강원 내륙, 충청권, 경북 내륙은 새벽까지, 전북과 전남 서해안은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17일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적설은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이 1~5㎝다. 비로 내리는 곳은 5㎜ 안팎의 강수량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서해 상에서 해기차(따듯한 해수 온도와 차가운 기온 차이)에 의한 비 또는 눈 구름대가 지속해서 유입되고 있어, 지역마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시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와 눈이 내린 지역은 기온이 내려갈 때 도로 살얼음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사거리에서 두꺼운 옷을 입은 시민들이 우산으로 비를 피하며 퇴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중 수도권 체감온도 -14도까지 뚝  

추위도 이어진다. 16일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파주 -9도, 강원 철원 -10도, 충북 제천 -8도 전국 대부분이 영하권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 등 중부 내륙은 매서운 찬바람이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2~3도 더 낮을 것으로 보인다. 낮 최고기온은 전국이 3~11도 수준으로 예상된다. 

17일은 전국적으로 기온이 소폭 오르겠지만, 18일에 기온이 다시 뚝 떨어지며 중부 내륙을 중심으로 강추위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서울은 최저기온 -6도, 체감온도 -9도로 주초보다 2도가량 더 내려가고 경기도 고양시는 -10도(체감 -14도), 그 밖의 경기 북부 대부분 -11도(체감 -14도)까지 떨어질 전망이다. 강원 철원 -12도, 충북 제천 -11도 등 중부 내륙에도 강추위가 예상된다. 낮 최고기온도 -1~7도로 주초보다 2~3도가량 더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몽골에 머무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한반도에 주기적으로 내려오면서 기온이 크게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기적으로 기온이 뚝 떨어졌다가 차츰 회복되는 모습이 반복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