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권 광역철도(이하 대경선)이 지난 14일 운행을 시작했다. 대경선은 구미~칠곡~대구~경산을 연결하는 총연장 61.9㎞ 철도 노선으로 사업비 2092억원(국비 1464억원, 지방비 628억원)을 들여 2019년 4월 착공, 지난해 12월 완공됐다.
지난 13일 서대구역에서 열린 대경선 개통식에는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지역국회의원,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한국철도공사 사장,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권 광역철도는 대구와 경북을 하나로 이어줄 것”이라며 “앞으로 시·도민 생활이 편리해지고 지역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운영·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경선은 최고속도 시속 100㎞의 전동차로 구미역에서 서대구역까지는 37분, 동대구역에서 경산역까지는 11분 걸린다. 운임은 구미역 출발을 기준으로 서대구 2400원, 대구 2500원, 동대구 2500원, 경산 2800원이다. 배차 간격은 출퇴근 시간대 19.2분, 평상시 25.4분이다. 오전 5시부터 자정까지 평일 100회, 휴일 96회 운영한다.
대경선 개통과 함께 대중교통 광역환승 서비스 지역도 기존 3곳(대구·경산·영천)에서 9곳(대구·경산·영천·김천·구미·칠곡·고령·성주·청도)으로 확대됐다. 대경선을 타고 버스나 도시철도(지하철) 등 다른 대중교통과 환승 시 기본요금의 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전국에서 호환되는 선‧후불 교통카드로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경북 경산에 거주하는 직장인 이연희(39)씨는“동대구역에서 무궁화호 열차를 타고 경산으로 귀가할 때가 많았는데 광역철도가 늦게까지 운행을 하니 회식 등으로 막차를 놓치더라도 택시를 타지 않아도 된다”며 “거기다 환승까지 가능하니 편리하다”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대경선 개통으로 대구·경북 생활·경제권 통합 중요성이 새삼 확인됐다”며 “앞으로 김천까지 대경선이 확장되면 지역 균형발전이 이뤄지고 인구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