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전 의원은 16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헌정사에 정말 불행한 일을 저희가 막지 못했던 것, 우리 당이 배출한 대통령이 이런 일을 저질렀던 것이 너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동훈 대표가 탄핵에 대해 찬성하자고 한 게 누가 누구를 배신했다는 건가"라며 "(배신자 표현은) 정말 나쁜 프레임"이라고 했다.
그는 탄핵소추안이 204표로 가결된 것에 대해 "우리 당의 대다수가 반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정치 하는 사람은 자기가 왜 반대하는지 국민들한테 설명을 할 수 있어야 되는데 (할 수 있겠나)"라는 것이다.
유 전 의원은 "8년 전 박근혜 탄핵하고는 다른 양상으로 가고 있다. 당시에는 당이 사과를 했다"며 "(계엄상황을) 밤새 국민들이 지켜봤는데 그걸 어떻게 우리 국민의힘이 변호할 수 있나. 계속 변호한다면 정당으로서 생존할 수 있는 자격이 있나"라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표결 당시 "판단 가능한 유일한 근거는 검찰 공소장인데 그걸 읽고 저는 탄핵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역사적 탄핵에 동참해 달라"고 공개적으로 의사를 밝혔었다.
2021년 대선 경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TV토론에 참여한 경험을 회고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제일 충격적인 건 (윤 대통령의) 5·18과 전두환에 관한 발언이었다"며 "제가 '당신 제2의 전두환이 되고 싶은 거냐'라고 물었고, '전두환이 정치를 잘했다' 이러길래 제가 5·18과 12·12를 빼고 어떻게 전두환을 평가할 수 있느냐. 제가 그때 굉장히 나무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