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허은아 겨냥 "사고치고 뒤집어씌우나"…개혁신당 뭔일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과 허은아 개혁신당 대표. 뉴스1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이 17일 페이스북에 "알아서 고립무원의 지위에 놓인 사람이 결자해지를 하라"는 글을 올리며 당 내부 갈등을 표출했다. 

이 의원은 "어떻게 그렇게 단시간에 당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 배척당하는지 의문", "자기가 사고쳐놓고 누구한테 뒤집어씌우나", "사무처 당직자들이 오죽 열받았냐"라고 독설을 이어갔다. 

특정인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이는 허은아 대표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 의원은 페이스북에 "저는 개혁신당의 최근 당직인선과 관련해 허은아 대표에게 어떤 의견도 개진한 바 없고 어떤 소통도 한 바가 없다"며 "허은아 대표의 정무실장이 무슨 이유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상황이 다급하더라도 사실을 바로잡아 당원의 혼란이 없도록 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1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허 대표는 김철근 전 사무총장 등 주요 당직자를 교체했다. 이경선 조직부총장도 함께 경질됐다. 


지난달 28일 비공개최고위원회의에서 대표에게 사전 보고 없이 사무총장의 권한을 확대한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이 상정돼 허 대표와 김 전 총장의 갈등이 증폭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은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정무실장을 맡았던 측근이었다. 이 의원이 성매매 의혹으로 곤경에 처했을 때도 앞장서서 이를 방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