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라산 대설특보, 탐방로·1100도로 통제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에서 경찰이 버스 정류소 옆에 콘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지난달 29일 오전 제주 한라산 1100고지에서 경찰이 버스 정류소 옆에 콘을 세우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일부 산간도로 차량 운행과 한라산 탐방이 통제됐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경찰청 교통통제상황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20분 기준 1100도로와 5·16도로에서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대·소형 구분 없이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해당 도로에는 3㎝ 눈이 쌓여있고 0.5㎝의 결빙이 형성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한라산에서는 탐방로 7곳이 모두 기상악화로 통제됐다.

오전 7시10분 기준 산지 누적 적설량은 삼각봉 5.5㎝, 어리목 4.1㎝, 사제비 3.9㎝, 영실 2.1㎝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은 이날 시간당 1~2㎝의 강한 눈이 내리겠다고 전망했다. 또 도 전역에 걸쳐 초속 20m(산지 초속 25m)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고 덧붙였다.

해상에서도 강풍을 동반한 높은 물결이 일면서 일부 여객선이 결항됐다.

제주항 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연안항(2부두)에서 하추자도를 거쳐 완도로 갈 예정이던 '송림블루오션'호가 기상 악화로 운항이 취소됐다.

기상청은 19일 오전까지 5~15㎝의 눈이 추가로 쌓일 것으로 예측하는 한편, 해상에서도 초속 9~16m의 강풍과 1.5~4m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은 “눈이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급격히 짧아지겠다”며 “빙판길이나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많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