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다음주 초 새 비대위원장 선출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 내에선 경험이 많은 중진 의원을 추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고 한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19일 "많은 의원들이 '경륜이 좀 있고 리더십이 갖춰진 분이 해야 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선 거론되는 김기현, 권영세, 나경원 의원 등이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했다는 점에서 조기대선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이 인용되면 곧바로 대선 국면인데 '탄핵에 반대한 여당'이 부각되면 득 될 것이 없다는 우려다.
이런 분위기에서 일부 중진 의원은 초선 김재섭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을 제안했다고 한다. 내년이면 38세인 김 의원은 당 내 소장파로 꼽힌다.
그는 대통령 탄핵소추안 첫 번째 표결엔 불참했지만 이후 "당이 결자해지 해야 한다. 죽는 길이 곧 사는 길"이라며 탄핵 찬성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지역구인 도봉구 거리에 "책임을 온전히 짊어지고 제가 직접 매듭짓겠습니다"라는 현수막을 걸기도 했다.
이상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YTN 라디오에서 "김 의원이 초선이지만 여러 상황에서 올바른 판단을 한 점도 있고, 어떤 꿈도 있고, 리더십을 받고 이끄는 등 (비대위원장으로) 괜찮겠다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의원은 "여러 선배 의원들의 조언이 있긴 했지만, 당에 기여할 다른 방법을 찾고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역대 보수정당 대표 중 최연소는 이준석 전 대표다. 1985년생인 이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국민의힘 대표 취임 당시 36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