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스티븐 미런을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하게 돼 기쁘다”며 “그는 나머지 경제팀과 협력해 모든 미국인들을 끌어 올려줄 경제 대호황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미런은 이번 지명에 “무한한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소셜미디어 엑스(Xㆍ옛 트위터) 글을 통해 “모든 미국인에게 번영을 가져다주고 인플레이션 없는 호황 경제를 만들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어젠다를 실행하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보스턴대에서 경제학ㆍ철학ㆍ수학 학사 학위를 마치고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미런은 트럼프 집권 1기 때인 2020년부터 다음 해까지 재무부 경제정책 선임고문을 지냈다. 이후 글로벌 투자 회사인 허드슨베이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 전략가로 활동해 왔으며, 맨해튼연구소 연구원으로도 재직 중이다.
미런은 재무부 재직 당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 의장이 2020년 대선 직전 대규모 재정 부양책을 권고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집권 2기 트럼프에게 경제 관련 전문적 조언을 하고 정부의 경제 정책을 설계하는 역할을 맡은 미런은 트럼프의 ‘보편 관세’ 공약을 실현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자문위원장은 연방 의회 상원 인준을 거쳐야 한다. 현재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명하고 넉 달 뒤 상원 인준을 받은 재러드 번스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