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이브 등굣길 참변…10대 남학생 차량 치어 숨져

24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 현장.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24일 경기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사거리에서 발생한 우회전 교통사고 현장. 사진 경기도소방재난본부

횡단보도를 건너던 10대 남학생이 50대 여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4일 안산상록경찰서는 50대 여성 A씨를 교통사고 처리 특례법 위반(치사상)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40분쯤 안산시 상록구 본오동 한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다가 보행자 신호를 받고 횡단보도를 건너던 B군(17)을 치어 숨지게 했다. A씨 차량은 사고 이후에도 멈추지 않고 인도로 돌진해 C양(16) 등 여학생 2명을 들이받았다.

B군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C양 등 2명은 부상을 입어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은 인근 고등학교 학생들로 사고 당시 등교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우회전하던 중 B군을 미처 보지 못하고 1차 사고를 냈고 이후 당황해 브레이크가 아닌 가속페달을 밟아 인도로 돌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