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 고인이 된 제주항공 기장의 형이 동생에게 쓴 편지가 놓여 있다. 뉴스1
편지에는 “우리 왔다. 외로이 사투를 벌였을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 아프다”며 “너는 이미 너무나 훌륭했고 충분히 잘했으니 이젠 따뜻한 곳에서 행복했음 좋겠다. 고마웠고 그리고 미안하다”고 적혔다.
편지는 31일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 사고현장 인근 철조망 앞에 놓여 있었다. 편지와 함께 김밥, 핫팩도 놓여있었다.

31일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 철조망에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손 편지와 술잔 등이 놓여 있다. 연합뉴스
한 시민은 사고 여객기를 몰았던 기장과 부기장을 향해 애도의 마음을 담은 쪽지를 두고 갔다. 여기엔 “살리고자 최선을 다했을 기장님. 부기장님 그리고 승무원들. 정말 감사합니다”며 “모두 좋은 곳 가셔서 편하게 영면하시길 바랍니다”고 적혀있었다.

지난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소방대원들이 전날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잔해를 수색하고 있다. 뉴스1
이 사고로 전체 탑승자 181명 중 승객 175명 전원과 조종사·객실 승무원 각 2명 등 179명이 현장에서 사망했다.
한편 31일 오전부터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항철위)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팀 8명도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미국 합동조사팀 8명은 연방항공청(FAA) 소속 1명,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3명,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 관계자 4명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