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항공기, 연기 들어와 비상착륙…승무원 1명 숨졌다

스위스국제항공 비행기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스위스국제항공 비행기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스위스국제항공(SWISS) 비행기가 지난 23일 기내 연기 유입으로 오스트리아에 비상 착륙한 사건에 대해 현지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오스트리아 그라츠주 검찰청은 31일(현지시간) 승무원 1명이 사망한 스위스국제항공 LX1885편 비상착륙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비행기는 지난 23일 승객 74명과 승무원 5명을 태우고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스위스 취리히로 향하던 중 오스트리아 그라츠 공항에 비상 착륙했다. 

항공사에 따르면 비행기 운항 중 갑자기 많은 연기가 뿜어져 나왔고, 조종실과 객실 내부로 연기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승객들은 비상 슬라이드를 이용해 비행기에서 탈출했고, 연기를 마신 승무원 4명과 승객 12명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중 남성 승무원 1명은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았지만 전날 숨졌다고 스위스국제항공 측이 전했다.


그라츠주 검찰은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사망자가 나온 만큼 비행기 유지·관리에 과실이 발견된다면 형사 소추 절차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비행기는 에어버스 A220 기종으로, 엔진 결함 사례가 종종 발견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엔진 문제 등 사건의 원인이 될 만한 사항들을 우선 확인하고 항공사·비행기 제조사 측의 과실이나 관리의무 위반이 있는지를 살펴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