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현지시간) 독일 일간 벨트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자신의 엑스 계정에 "슈타인마이어는 반민주주의적 폭군"이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고 적었다.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이 지난 27일 조기 총선을 발표하면서 "얼마 전 루마니아 선거에서 봤듯이 은밀하든, 최근 플랫폼 엑스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처럼 노골적이든 외부 영향력은 민주주의에 위협"이라고 말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머스크는 앞서 20일 엑스에 올린 글에서 "독일을 구할 수 있는 것은 독일대안당(AfD)뿐"이라고 밝혀 논란이 됐다. 지난 28일 독일 주간 벨트암존타크에 게재한 기고문에서도 극우 독일대안당을 두고 "이 나라에 대한 마지막 희망의 불꽃"이라며 지지 발언을 내놨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독일에 전기차 생산공장을 운영하기 때문에 독일 정치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독일 정계는 차기 미국 행정부 실세로 떠오른 그의 발언을 본격적인 선거 개입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이날도 독일대안당 지지율이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는 내용을 엑스에 공유하며 "AfD가 대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