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AFP 통신은 미국 전쟁연구소(ISW) 자료를 인용해 러시아군이 올해 8월부터 진격에 속도를 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10월 610㎢, 11월에는 725㎢를 차지했다. 이는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인 2022년 3월 이후로 최대 규모다.
이달 1∼30일에는 465㎢로 지난달보다는 줄었으나 작년 12월의 약 4배, 2022년 12월의 2.5배에 달한다.
올해 러시아가 장악한 영토 거의 4분의 3이 동부 도네츠크 지역에 집중됐다. 러시아는 지난해말 기준 도네츠크의 59%를 차지했는데 현재는 70%를 점령 중이다.
우크라이나는 올해 7월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대규모 공세를 펼쳤다. 우크라이나군이 점령한 면적은 8월 20∼21일 1320㎢까지 확대됐으나 12월 30일 기준 482㎢로 줄었다.
우크라이나는 그동안 러시아에 점령된 영토를 포기하는 휴전안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그러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회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재집권을 의식해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즉각 되찾지 못하더라도 휴전 협상이 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선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