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에 따르면 1일 일산차병원에서 태어난 새해 첫둥이인 세 명의 남자아기는 모두 자연분만으로 태어났다. 산모 구슬기(35)씨와 남편 강우석(41)씨 부부 사이에서 태어난 '딩굴이'는 3.29kg, 산모 구라겸(27) 씨와 아빠 이효영(38)씨 사이에서 태어난 '꼬물이'는 3.12kg, 산모 이승현(33)씨와 아빠 박준수(36)씨 사이에서 태어난 '니케'는 3.1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새해 첫날 0시를 조금 지난 후 일산차병원 6층 분만실 앞은 새해의 시작을 알리듯 세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로 가득 찼다. 기념 촬영 중 '딩굴이'는 눈을 뜨기도 했다.
이날 태어난 아이들의 부모들은 "건강하게 출산할 수 있게 애써주신 의료진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김의혁 일산 차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어렵고 힘든 시기지만 태어나는 모든 아기가 대한민국에 새 희망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신생아 수)은 0.72명으로 전 세계에서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출생아 수는 2만 1398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2520명(13.4%) 늘었다. 2010년 15.6% 이후 1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다.
혼인 증가율도 6년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 지난해 11월 대통령 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2024년 합계출산율을 0.74명으로 전망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