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식 흔적"…부모 일하는 사이에, 두살배기 차 안에서 숨져

해남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해남경찰서. 사진 연합뉴스TV 캡처

 
부모가 밭에서 일하는 사이 차 안에 혼자 있던 2살 여아가 숨졌다. 

1일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오후 12시 50분쯤 전남 해남군 한 농경지에 주차된 1t 화물차 안에서 A양(2)이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다. A양은 119구급대원들의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고 당시 A양의 부모는 다른 작업자 2명과 함께 수확한 배추를 차량에 싣고 있었다. 부모 중 한 명은 A양과 함께 있었으나 잠시 일손을 돕고 돌아온 사이 A양이 의식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몸에서 질식한 흔적 외에 다른 외상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A양의 옷이 차량 앞좌석 부품에 걸리면서 신체에 압박이 가해졌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