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부자는 '635조' 머스크…순자산 1년만에 2배 늘었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순자산이 지난 1년간 두 배로 불어났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이기면서 트럼프의 우군인 머스크가 거느린 회사 주가가 급등한 덕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이날 기준 머스크의 순자산은 4320억 달러(약 635조원)였다. 2023년 말 대비 2030억 달러(약 298조원) 늘어난 수치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의 순자산이 지난 1년간 두 배로 불어났다. AFP=연합뉴스

세계 최고 부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가운데)의 순자산이 지난 1년간 두 배로 불어났다. AFP=연합뉴스

 
머스크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트럼프 대선 캠프에 2억 5900만 달러(약 3700억원)를 지원했다. 머스크의 지원을 받은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되자 관련 기업 주가가 폭등했다.

실제 테슬라 주가는 트럼프의 승리가 확정됐던 지난해 11월 6일 하루 새 15% 급등했다. 이날 머스크의 재산은 하루 만에 150억 달러(약 20조원) 넘게 불어났다. 정부 규제 완화 등 수혜가 기대되는 머스크의 회사에 투자자 자금이 대거 몰린 덕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미국 증시에 불었던 인공지능(AI) 붐도 머스크의 회사 주가 상승에 보탬이 됐다.  

1위 머스크와 2위인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2390억 달러·약 351조원) 간의 자산 격차는 지난달 17일 2370억 달러(약 348조원)로 벌어지기도 했다. 1·2위 간 자산 격차로는 사상 최대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3위는 메타플랫폼(페이스북 모회사) CEO인 마크 저커버그(2070억 달러·약 304조원), 4위는 래리 엘리슨 오라클 회장(1920억 달러·약 282조원)이었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는 2위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는 2위를 기록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당선인은 같은 기간 순자산이 109% 증가한 64억7000만 달러(약 9조5000억원)로 471위였다. 본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의 모회사(트럼프 미디어) 주가 상승이 순자산 증가로 이어졌다.

국내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84억 6000만 달러(약 12조4000억원)로 331위였다. 국내 시총 1위인 삼성전자 주가가 한 해 동안 32.23% 하락한 가운데, 블룸버그 집계 기준 이 회장의 순자산은 1년 동안 14억 2000만 달러(약 2조원) 줄었다. 

세계 500대 부자들의 순자산 합계는 9조 8000억 달러(약 1경 4423조원)였다. 500대 부호의 순자산 합계는 2023년 독일·일본·호주 국내총생산(GDP)을 합친 것과 비슷하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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