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서 '새해 폭죽놀이'로 5명 사망…베를린 경찰 15명 다쳐

새해 첫날 독일 베를린에서 폭죽 사고가 여럿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새해 첫날 독일 베를린에서 폭죽 사고가 여럿 발생했다. EPA=연합뉴스

독일 전역에서 폭죽놀이를 하다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 등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독일은 새해 첫날마다 폭죽을 경쟁적으로 터뜨려 인명피해가 발생했는데 올해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작센주 오샤츠에선 45세 남성이 추진체와 배터리가 포함된 전문가용 대형 폭죽을 터뜨리다가 머리를 다쳐 병원 치료 중 숨졌다. 함부르크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게제케, 브란덴부르크주 크레멘, 작센주 하르타에서도 각 1명씩 사망했다. 이 중 함부르크의 20대 남성은 수제로 만든 폭죽을 사용하다가 사고가 발생했다.

인파 속으로 던져진 폭죽으로 인한 피해 사례도 여럿이다. 로스토크의 10살 어린이는 얼굴 바로 앞에 폭죽이 터져 중상을 입었다. 베를린의 한 대학병원은 손 부상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가 15명이었다고 밝혔다.

프랑크푸르트 새해 맞이 불꽃놀이. 연합뉴스

프랑크푸르트 새해 맞이 불꽃놀이. 연합뉴스

독일 당국은 위험 등급이 높은 폭죽을 제한하고 불꽃놀이 금지구역도 정하고 있지만 올해도 피해 규모가 상당했다. 베를린에서만 경찰관 15명이 다치고 1명은 다리 수술을 받는 등 중상을 입었다. 폭발물법·무기법 위반 등 혐의로 390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베를린 소방당국은 새해 첫날 하루 동안 1892건의 폭죽 관련 신고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새벽 시간에는 구급신고 폭주로 응급전화 연결이 중단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