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참사 구조하다 소방관 순직? 난리난 이 영상 알고보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허위 내용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퍼졌다. 사진 유튜브 캡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허위 내용을 담은 영상이 SNS에서 퍼졌다. 사진 유튜브 캡처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허위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퍼지고 있다. 실제 벌어진 일인 양 순직했다는 소방관 이름까지 언급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는 '무안공항의 마지막 손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시 구조 작업을 벌이던 소방공무원이 순직했다는 내용이다. 

영상에는 소방관이 불을 끄는 장면과 그의 영정사진 앞에서 시민들이 추모하는 모습이 담겼다. '공항 소방대원 이준호씨'라는 소개도 나왔다. 하지만 이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만든 딥페이크(Deepfake·허위 영상물)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영상은 현재 채널에서 삭제된 상태다. 

소방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SNS 영상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 소방청

소방청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하던 소방관이 순직했다는 SNS 영상 내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사진 소방청

 
소방청도 소방공무원 순직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소방청은 공식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구조 도중 순직한 소방공무원은 없음을 밝힌다"면서 "깊은 슬픔과 상실의 아픔에 빠져계실 유가족분들을 위해 사고 수습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적었다. 

지난해 12월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다가 공항 시설물과 충돌해 기체 대부분이 화염에 휩싸이는 사고를 당했다. 


당시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쯤 초기 진화를 마치고 기체 후미에서 승무원 2명을 구조했다. 나머지 승무원 4명과 승객 175명 전원은 모두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