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은 3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ITF 암만 미네랄 대회(총상금 3만 달러) 5일차 남자 단식 3회전에서 톱시드를 받은 앙투안 에스코피에(207위·프랑스)를 2-0(6-2 6-2)으로 완파하고 4강에 올랐다.
지난 2018년 메이저대회 호주오픈에서 한국인 최초로 단식 4강에 오르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정현은 이후 2023년 6월 윔블던 예선 2회전 탈락 이후 1년 넘게 부상으로 인해 공백기를 가졌다.
지난해 9월 코트로 돌아와 본격적인 복귀 시동을 건 그는 이후 같은 달 일본 퓨처스 8강, 10월 서울오픈 챌린저 16강 등의 성적을 내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ITF 주관 대회 중 최상위 등급인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아래 등급이 챌린저고, 그 다음 아래가 퓨처스다. 이번에 정현이 참가 중인 대회는 퓨처스에 해당한다.
결승행 길목에서 마주할 상대는 체이스 퍼거슨(1112위·호주)으로 정해졌다. 여기서 승리할 경우 자일스 핫세(421위·영국)와 마쓰오카 하야토(931위·일본)의 또다른 4강전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맞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