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3일 "지난달 26일 국방부의 올해 부대 계획이 최종 확정됨에 따라 (해군) 제7기동전단을 모체로 한 기동함대사가 출범하게 됐다"고 밝혔다. 해군 관계자는 "기동함대사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해상 기반 한국형 3축 체계 능력을 강화하고 전방위 위협에 동시에 대응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의 기동함대사 창설은 지난 2021년 이후 국방중기계획 등에 꾸준히 포함됐던 과업이다. 기동함대사의 모체인 해군 7기동전단은 현재 3축 체계 중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의 주축 전력인 세종대왕함급(DDG-I·7600t급) 이지스함 3척(세종대왕함·율곡이이함·서애류성룡함)을 운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충무공이순신함급 구축함(DDH-II·4400t급) 6척을 운용하는 등 한국 해군의 최신예 전투함이 총집결해 있다.
지난해 해군에 인도된 정조대왕함급(DDG-II·8200t) 이지스함의 1번함인 정조대왕함도 기동함대사에 배치될 예정이다. 정조대왕함은 그간 탄도미사일의 탐지·추적 기능만 있었던 기존 이지스함에 ‘주먹’에 해당하는 요격 체계를 추가한 게 특징이다. 대공·대함 요격 미사일인 SM-6에 이어 고고도 요격 체계인 SM-3도 탑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군은 이번 조직 개편이 대북 안보 위협 증대에 대비하는 것은 물론 한·미 연합훈련과 한·미·일 3자 훈련 등 주변국과의 연합 훈련·작전도 염두에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