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겠다며 한남동 관저로 집결한 30여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해 "실제 영장 집행을 방해한다면 현행범이기 때문에 다 체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천 의원은 6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적법한 영장의 집행을 방해할 경우 공무집행방해, 특수공무집행방해로 현행범"이라면서 "국회의원은 불체포 특권이 있다고 하지만 현행범은 제외"라고 말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영장 불응을 '또 다른 내란 행위'로 보면서 "지금까지 전두환 등 어떤 대통령도 법원의 영장 집행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이를 거부하는 건 말 그대로 사병을 만들어 내가 국가의 헌법·법치 질서에서 벗어나겠다는 '내가 왕이다'라는 선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데 이런 내란 행위에 국가 공무원인 경호처가 찬동해 주도적으로 헌법 위배 행위를 하고 있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도 동조하고 있다"며 "다 집어넣어야 한다. 말도 안 되는 짓"이라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영장 집행을 막겠다는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 등에 대해서도 "대한민국이 가지고 있는 모든 치안 병력을 동원해서라도 다 체포 구속하고 처벌해야 한다"며 "국가 공권력이 살아 있다는 걸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합참의 중요한 군인이 범죄를 저지른 뒤 군부대로 숨고 주변에 무장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는데, 국가 수사기관이 법원의 영장을 들고 가 뚫지 못한다면 이게 나라냐"고 되물었다.
그는 "국가의 기강, 법치주의가 무너지면 앞으로 이런 일들이 계속해서 일어날 것"이라며 "미개한 국가의 독재자들이나 하는 행동을 국가가 제대로 해결하지 못한다면 외국에서 어떻게 보겠나"라고도 언급했다.
김기현·윤상현 등 국민의힘 의원 30여명의 이날 관저 집결과 관련해선 "지지율 때문"이라며 "기존에는 간을 보다가 앞으로의 당원 경선이나 재선 등을 생각했을 때 지금은 대통령을 세게 감싸는, 국민보다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모습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