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장 "엄중한 시기, 한시도 자리 못 비운다"…경찰 조사 불응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박종준(오른쪽)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대통령실

지난해 9월 윤석열 대통령이 박종준(오른쪽) 경호처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 체포를 막아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입건된 박종준 대통령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차장이 4일 경찰의 출석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입장을 내고 "현재 대통령 경호 업무와 관련해 엄중한 시기로 경호처장과 차장은 한시도 자리를 비울 수 없다"고 밝혔다.

박종준 경호처장은 경찰 출신이다. 경찰대 2기를 나와 2011년 경찰청 차장으로 퇴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3년 6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대통령 경호처 차장을 지내며 12·3 계엄의 핵심 피의자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과 함께 근무한 경력이 있다.

앞서 3일 경호처는 '대통령 신체에 가해지는 위해를 방지하거나 제거한다'는 대통령경호법을 들어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무산시켰다. 이후 경호처는 "출입문을 부수고 근무자 부상을 일으키며 무단 침입한 데 대해 유감"이라며 "불법행위를 자행한 책임자에 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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