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블링컨 장관을 접견하고 "대한민국은 비상계엄이라는 국가적 위기에 더해 여객기 참사라는 큰 슬픔을 겪고 있지만 그간 식민 지배, 분단, 독재 등 수많은 국난을 이겨낸 것과 같이 이번 위기도 잘 극복해 낼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초 미국에 국회 특별방문단을 파견해 한국의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 동맹관계를 위한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라며 "미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20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 이뤄지는 고별 방문 성격으로 한국을 찾았다. 이어 일본과 프랑스를 순방할 예정이다.
국회 관계자는 "미국 현직 국무장관이 한국 국회를 찾아 국회의장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우 의장과의 만남에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예방했다. 또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북러 협력에 대한 대응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