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권한대행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통령실 이전 감사와 관련해 직권 재심의 검토를 요구했느냐'는 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의 질의에 "맞다"고 답했다.
조 대행은 재심 검토 지시 이유에 대해선 "내부에서 진행 중인 절차라 그것까지 밝히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정상적으로 절차가 진행 중"이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감사원 내부에서는 감사위원회 의결을 거쳐 적법하게 종료된 감사는 재심의 대상이 아니라며 반발하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법상 직권 재심의는 증거 서류 및 누락으로 판정의 위법·부당함이 발견될 때만 가능하다. 이에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조 대행의 '정치적 의도'를 의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9월 대통령실 이전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 하지만 야당은 줄곧 부실 감사라고 비판하면서 대통령 관저 내에 감사 종료 이후에도 스크린 골프 시설 등이 증축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편 최재해 감사원장이 지난달 5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되면서 가장 오래 재직한 조 대행이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조 대행은 오는 17일 퇴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