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조종사 1명당 국제선 70편 운항…LCC중 가장 많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모습. 뉴시스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 모습. 뉴시스

 

 
제주항공 조종사 1명당 국제선 여객기 운항 편수가 국내 타 저비용항공사(LCC)와 비교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항공의 국제선 여객기 운항편수는 4만7026편으로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가장 많았다.

제주항공에 재직 중인 조종사 670명(지난해 기준)으로 나누면 1명당 평균 국제선 여객기 운항 편수가 연간 70.2편에 이른다. 

중·단거리 노선 위주인 LCC가 대형항공사보다 이·착륙 횟수가 많은 것은 당연하지만, 제주항공의 운항 스케줄은 다른 LCC와 비교해도 유독 많은 편이다.


실제 제주항공의 조종사 당 운항 편수는 같은 기준으로 조사한 진에어(57.2편), 티웨이항공(46.2편) 등 다른 LCC보다도 20~30% 많다.

정비사 인력도 부족하다. 국토교통부의 권고에 따르면 항공기 1대당 정비인력 12명을 갖춰야 한다. 제주항공 정비사는 대당 11.2명에 그치다가 지난해 말 이후에야 충원을 통해 12.7명으로 늘려 권고 기준을 넘겼다.  

제주항공은 이 같은 지적에 대해 운항 승무원들의 근무 스케줄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했으며, 정비 인력 감소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항공기 보유 대수가 줄어들면서 자연 감소한 것이란 입장이다. 

또 부족한 정비 인력은 올해 상반기 중 38명, 하반기 27명을 추가 채용해 연말 기준 560명의 정비사를 고용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