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10일부터 설 선물세트(50만개) 본판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도 10일부터 전국 15개 점포와 온라인몰에서 설 선물세트 1300여 종을 본격적으로 판매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달 20일부터 사전 예약을 받고 지난 6일부터 본판매를 시작했다.
눈에 띄는 것은 고급 상품을 골라 담은 20만~30만원대 고가 선물세트가 늘었다는 점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명절보다 20만~30만원대 물량을 20% 늘였다. 특별함을 원하는 수요를 공략했다. 예컨대 한우 세트는 가장 즐겨 찾는 부위인 안심‧등심 외에 토시살‧안창살‧제비추리 같은 특수부위로 구성해 33만원(암소 한우 미식 만복 세트), 29만원(암소 한우 미식 다복 세트)에 내놨다. 과일 세트도 전문가인 과일소믈리에가 고른 사과‧배‧한라봉‧애플망고‧샤인머스캣 등을 골고루 담아 27만5000원(아실 삼색 다담 세트)에 선보인다. 길이 1m 이상 특대 크기의 갈치와 옥돔을 담은 35만원짜리 세트도 있다.
현대백화점은 최고급 먹거리에 집중했다. 최상급 한우 중에서도 최고 등급만 모은 한우 넘버나인 세트, 한우 프리미엄 세트를 각각 300만원, 200만원에 판다. 최상의 단계의 친환경 축산에서 기른 동물복지 유기농 한우 세트는 85만원에 내놨다. 제주 흑한우 세트, 방목생태축산 한우 세트 등도 각각 70만원, 53만원이다. 굴비 세트도 최고급으로 구성했다. 현대명품 참굴비는 10마리 세트 가격이 150만~350만원이다. 영광 마른 굴비(10마리)도 65만원에 내놨다. 과일은 여러 가지 종류를 혼합했다. 사과‧한라봉‧배 등을 10종류 과일을 1개씩 담은 과일의 정점 진(眞)세트가 17만5000원이다.
롯데백화점도 소용량‧소포장 제품을 지난해 설보다 20% 늘였다. 한우 미식 미트 샘플러(19만 5천원)는 8가지 한우 특수부위를 70g씩 담았다. 소포장 영광굴비(16만~21만원)도 한 마리씩 개별 포장했다. 이외에도 디저트 세트를 강화했다. 달항아리 병과 선물 세트(23만원), 바틸 마이다스 체스트 박스(25만원), 바샤 커피 트레일 테이스터(17만9000원), 압끼빠산드 메들리 컬렉션(13만원) 등을 선보였다.
장우석 현대백화점 식품사업부장 상무는 “변화하는 명절 소비 트렌드에 맞춰 정육은 기본 포장 단위를 450g에서 200g으로 변경해 여러 부위를 담고, 과일은 여러 종류를 조금씩 모아서 세트를 구성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