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명 ‘집단 구토’ 부천 식당…이틀 전 손님들도 같은 증세

손님 수십 명이 식중독 증세를 보여 역학 조사가 진행 중인 경기 부천시의 한 식당에서 사고 발생 이틀 전 손님들도 유사 증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부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쯤 부천시 원미구 한 월남쌈·샤부샤부 식당에서 음식을 먹던 50∼60대 추정 여성이 구토했고 이어 옆자리 단체 손님들도 구토하거나 복통을 호소했다.

소방 당국은 당일 오후 1시44분쯤 인력을 투입해 스스로 병원을 방문하겠다는 손님들을 제외하고 모두 병원으로 분산 이송시켜 치료받도록 조처했다.

집단 구토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부천시에는 지난 4일 같은 식당에서 식사한 뒤 복통을 느꼈다는 3명의 신고가 추가로 접수됐다.

현재까지 해당 식당의 음식을 먹고 이상 증상을 호소한 손님들은 4일 이용객 3명·7일 이용객 27명 등 30명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부천시는 보건소 인력을 투입해 식당 현장 조사를 통해 채취한 인체 검체·환경 검체·수거 식품 등을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 의뢰한 상태다.

부천시는 음식점이나 제공된 음식이 집단 구토 현상 원인으로 지목될 경우 영업정지 등의 행정처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부천시 관계자는 “검체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오기까지 1주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지속해서 환자 모니터링과 함께 정확한 집단 구토 현상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