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지난 8일 페이스북을 통해 ‘조국 대표님의 옥중 편지’라며 조 전 대표가 지난 4일 보낸 4쪽짜리 옥중 서신을 공개했다. 조 전 대표는 편지에서 윤 대통령을 한자 ‘尹’(윤)으로만 지칭했다.
조 전 대표는 “어제 1월3일은 윤 체포영장 집행 뉴스를 보느라 아무 일도 못 했다”며 “서울구치소에서 윤을 만나겠구나 기대하고 있었는데 무산돼버렸다”고 했다. 그러면서 웃음 이모티콘인 ‘^^’를 덧붙였다.
이어 윤 대통령에 대해 “법원의 영장도 무시하는 미친 폭군”이라며 “검찰총장 이후부터 자신을 법 위의 존재, 국가 위의 존재로 생각하고 위세를 부렸다”고 비판했다.
조 전 대표는 “체포영장 재집행 또는 사전구속영장 신청으로 갈 것인데 어떤 경우건 중형을 면할 수 없다”며 “헌법재판소는 만장일치로 (윤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할 것이다. 늦어도 3월 말 파면”이라고 예상했다.
자신의 대법원 선고에 대해선 “여전히 승복할 수 없지만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윤 탄핵소추 의결을 보고 (구치소에) 들어왔기에 약간의 위로를 얻는다”며 “나는 법적으로 ‘패배’했을지 모르나 정치적으로는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수감 생활에 대해선 “심신을 강건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하루 1시간 실외운동 시 추위 속에서도 몸에 땀이 날 정도로 뛴다”고 했다.
앞서 대법원은 지난해 12월12일 사문서 위조 및 행사·업무방해·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대표의 상고심에서 징역 2년과 600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조 전 대표는 같은달 16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조 전 대표는 수감 이후 혁신당 의원과 지지자 등에 여러 차례 편지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