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수본, 김주현 민정수석 내란 혐의 조사…피의자 입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당시 법무차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5월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신임 민정수석으로 김주현 당시 법무차관을 임명했다. 연합뉴스

 
경찰 국가수사본부(국수본)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이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을 내란 혐의로 입건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국수본은 김 수석을 지난 8일 내란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진행했다.

김 수석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다음 날인 지난달 4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 안전가옥(안가)에서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완규 법제처장 등과 만나 계엄 관련 법률 검토를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는 지난 3일 이들을 내란 혐의로 고발했다.

국수본은 김 수석 포함 대통령실 관계자들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7일엔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을 조사했고,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에 대한 출석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신 실장과 정 실장은 지난달 4일 새벽 국회가 비상계엄 해제를 의결한 이후 윤 대통령 수행을 위해 합동참모본부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수본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상황 등을 구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국수본은 브리핑을 통해 지난 6일 기준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 49명을 피의자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 수석이 내란 혐의로 추가 입건됨에 따라 수사 대상자는 50명으로 늘었다. 구체적으로 보면 대통령실 및 당정 관계자 26명, 군(軍) 관계자 19명, 경찰 5명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