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가 불타는데 외모만 신경쓰나"…욕 먹은 앵커의 '방화복 옷핀'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던 ABC 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가 방화복을 착용한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사진 폭스뉴스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던 ABC 뉴스 앵커 데이비드 뮤어가 방화복을 착용한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사진 폭스뉴스 캡처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을 생중계하던 앵커가 방화복을 착용한 모습으로 구설에 올랐다.

1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ABC 뉴스의 간판 앵커인 데이비드 뮤어는 지난 8일 자신이 진행하는 '월드 뉴스 투나잇' 방송에서 산불 피해 현장을 생중계했다.

방화복을 입고 카메라 앞에 선 그는 화재로 잿더미가 된 현장을 소개하기 위해 몸을 뒤로 돌렸다. 그런데 그의 등 부분에서 나무로 된 집게가 포착됐다. 헐렁한 방화복을 몸에 잘 맞게 집게로 고정한 것이었다.

이 모습을 두고 영국과 미국 방송계 유명 인사인 잭 오즈번은 "멋진 재킷이다. 우리 도시가 불타고 있는데 그는 옷핀으로 멋지고 날씬해 보여서 기쁘다"라 비꼬았다.  

뮤어의 모습을 본 다른 네티즌도 그가 뉴스보다 자신의 외모에만 신경 쓴다며 "자아도취에 빠졌다" 등의 비판을 이어갔다. 다만 일각에서는 "마이크를 고정하기 위해 사용한 것 같다" 등의 그를 옹호하는 반응도 나왔다.   


논란을 의식한 듯 뮤어는 지난 9일 진행한 방송에서 방화복을 자연스럽게 걸친 모습으로 화재 현장을 보도했다. 사진 X 캡처

논란을 의식한 듯 뮤어는 지난 9일 진행한 방송에서 방화복을 자연스럽게 걸친 모습으로 화재 현장을 보도했다. 사진 X 캡처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뮤어는 이튿날 진행한 방송에서는 방화복을 자연스럽게 걸친 모습으로 등장해 화재 현장을 보도했다.

ABC 뉴스에서 20년 넘게 앵커를 맡아온 뮤어는 지난해 9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당시 대선 후보와 민주당의 카멀라 해리스 후보의 토론회 사회를 맡았다가 보수 진영으로부터 해리스 후보에게 편파적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