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루 시마조선소에서 지난해 수주한 함정 4척에 대한 공동 착공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은 (왼쪽 세번째부터)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페루 총리,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왈테르 아스뚜디요 페루 국방부 장관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 HD현대중공업
HD현대중공업이 페루 현지에서 함정 건조에 착수하며 중남미 진출을 본격화한다. 환태평양 주요 지역에 해외 거점을 구축해 ‘K함정’ 수출을 확대하겠단 계획도 내놨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페루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함정 공동 건조 착공식을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4월 페루 시마조선소로부터 수주한 함정 4척(총 6406억원)에 대한 착공식이다. HD현대중공업이 설계와 공정을 지원하면 시마조선소가 최종 건조를 맡기로 했다. 건조된 함정들은 2026년부터 순차적으로 페루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엔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 구스타보 아드리안센 올라야 총리, 왈테르 아스뚜디요 국방부 장관 등 페루 정부 고위 인사들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 대표가 참석했다.

HD현대중공업 지난해 페루로부터 수주한 3400톤급 호위함(가운데), 2200톤급 원해경비함(아래), 1400톤급 상륙함 조감도. 사진 HD현대중공업
이외에도 HD현대중공업은 환태평양 지역 주요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하게 수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9월 HD현대중공업은 필리핀에서 열린 ‘제5회 아시안방산안보전시회(ADAS)’에 참가해 수출용으로 개발한 차기 호위함을 비롯해 주요 함정 모형 12종을 전시했다. 필리핀은 지난 2016년부터 2차례에 걸친 해군 현대화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에 총 10척의 함정을 발주한 ‘방산 큰 손’ 이다. 지난해 11월엔 캐나다 해군이 주관하는 ‘딥 블루 포럼’에 참가해 맞춤형 잠수형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캐나다는 현재 3000톤급 잠수함을 최대 12척 도입하는 ‘캐나다 순찰 잠수함 프로젝트(CPSP)’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6월 HD현대중공업 울산 본사에서 열린 필리핀 초계함 '미겔 말바르함’ 진수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첫 번째 줄 왼쪽 8번째부터) 이상균 HD현대중공업 사장, 길베르토 테오도로 필리핀 국방부 장관의 모습. 사진 HD현대중공업

지난해 9월 미 해군 함정 '월리 쉬라'호가 창정비 수행을 위해 경남 거제시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한 모습. 사진 한화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