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40.8% 민주 42.2%…권성동 "착각말라" 與입단속 나섰다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9~10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6명을 상대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도는 40.8%, 더불어민주당은 42.2%로 조사됐다.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12·3 계엄사태 직후인 지난해 12월 2주차 조사에서 26.7%포인트로 가장 크게 벌어졌다. 당시 민주당이 52.4%, 국민의힘 25.7%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이후 양당 격차는 20.6%포인트(12월 3주차)→15.2%포인트(12월 4주차)→10.8%포인트(1월 1주차) 줄곧 줄어들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1월 1주차 조사와 비교해서 한주 만에 6.4%포인트 상승했고, 민주당은 3.0%포인트 하락하면서 지지도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1.4%포인트 차이까지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9월 3주차 이후 16주 만에 양당의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차이로 좁혀졌다”고 했다.  

여당의 상승세와 야당의 하락세는 차기 대선을 바라보는 인식 조사에서도 드러나다. ‘차기 대선에서 야권에 의한 정권 교체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은 52.9%, ‘집권 여당이 정권을 연장해야 한다’는 답변은 41.2%로 나타났다. 12·3 계엄 후 처음 실시한 차기 대선 집권세력 선호도 조사(12월 4주차)에서 60.4%가 정권교체, 32.3% 정권 연장을 응답한 것과 비교하면 2주 만에 응답률 격차가 28.1%포인트에서 11.7%포인트로 줄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여권의 지지율 상승에도 국민의힘은 내부 단속에 나섰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착각하지 않아야 할 것은 결코 우리 당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지지해 준 게 아니다”라며 “나라를 바로 세우는 데 힘을 모으라는 질책과 당부의 뜻에 가까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욱더 겸손한 자세와 신중한 언행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지도부 관계자는 “여당이 잘해서 오른 것이 아니라 이재명 대표 대선을 위한 야당의 조급증과 내란죄 철회 논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 등이 부른 반사이익”이라며 “탄핵 심리 결과에 따라 또 어떻게 여론이 움직일지 모른다”고 했다.  


대신 여당은 민주당이 내란 선동 혐의를 ‘내란 특검법’의 수사 대상에 포함한 것을 두고 “위헌적 발상”이라며 공세를 이어갔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주당은 자신들과 다른 의견을 말하면 내란선전으로 몰아서 고발하려고 한다”며 “공산당식 대국민 겁박”이라고 비판했다. 나경원 의원도 이날 K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꿈꾸는 대한민국은 일반 국민에 대한 공포 정치”라며 “표현의 자유와 사상의 자유와 같은 기본권도 침해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