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LG·롯데, 설 앞두고 협력사 납품대금 지급 당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줄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최대 19일 당겨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현대자동차그룹은 28일로 다가온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에 줄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최대 19일 당겨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연합뉴스

이달 28일부터 시작하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현대차그룹, LG, 롯데, 현대백화점그룹 등 대기업들이 협력사에 대금을 앞당겨 지급하고 취약 계층을 지원하는 등 상생 활동에 나서고 있다.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어주고 내수 경기 활성화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13일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앞둔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납품대금 2조446억원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기존 지급일보다 최대 19일까지 앞당긴다.

납품대금 조기 지급 대상은 현대자동차와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건설,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현대트랜시스, 현대위아,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 주요 그룹사에 부품이나 원자재, 소모품 등을 공급하는 6000여개 협력사다.

이날 LG도 1조5000억원 규모 납품대금을 기존보다 빨리 지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D&O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한다. 대금 지급 일정을 최대 22일 앞당긴다.

롯데월드타워. 사진 롯데물산

롯데월드타워. 사진 롯데물산

롯데는 1만1067개 중소 파트너사에 6863억원을 먼저 지급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롯데웰푸드, 롯데글로벌로지스 등 26개 계열사가 동참한다. 기존 대금 지급일보다 평균 9일 앞당기는 건데, 설 연휴 전에 지급되는 대금으로 파트너사들의 자금 조달 숨통을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현대백화점그룹도 1만1700여 중소 협력사 결제 대금 3240억원을 최대 7일 당긴 24일에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 거래사 4500여 곳을 비롯해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한섬, 현대리바트, 현대L&C 등 14개 계열사와 거래하는 7000여 곳 등 총 1만 1700여 개 중소 협력사가 대상이다. 

생필품·김치·자동차 기증도

이들 대기업은 취약 계층을 위한 상생활동도 펼친다. 현대차그룹의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임직원은 취약 계층에게 기부금 및 생필품을 전달한다. 현대위아는 임직원 자발적 기부를 통해 저소득 장애인 가정에 난방용품을, 소외계층 이동 지원을 위해 총 10대의 차량 기증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LG는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납품대금 1조5000억원을 미리 지급하고, 계열사별로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에 나선다. 연합뉴스

LG는 설을 앞두고 협력사의 납품대금 1조5000억원을 미리 지급하고, 계열사별로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에 나선다. 연합뉴스

LG전자는 자매결연을 한 마을 10곳에 총 3000㎏의 김치를, 취약계층 보호소에도 총 1000㎏ 김치를 기부한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 및 구미에서, LG화학은 여수와 대산에서 소외 계층에 생필품과 난방용품을 전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