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백골단 프락치' 의혹 제기 與 김민전 명예훼손 고발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단원들이 헬멧을을 들고 있다. 뉴스1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반공청년단 출범 기자회견을 마친 단원들이 헬멧을을 들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3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성명불상의 네티즌 2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김 의원이 ‘반공청년단’ 기자회견과 관련해 소셜미디어에 인용 게재한 게시물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이른바 ‘백골단’으로 불리며 윤석열 대통령 관저 사수 집회를 벌이는 ‘반공청년단’의 국회 기자회견을 주선한 바 있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 당일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논란을 ‘한마디로 프락치 공작’이라고 해석한 다른 사람의 글을 공유한 바 있다.

김 의원이 ‘한 청년이 보내준 글’이라고 공유한 글에는 “한남동 관저를 지키는 시민 중 일부가 ‘백골단’이라는 이름의 무력 조직을 만들었다는 루머는 허구로 판명됐다”며 “역시 비열한 프레임 공작이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이 글에는 “순진한 청년들을 이용해 자기 영향력을 과시하는 특정 세력이 존재하고 그 세력은 놀랍게도 민주당 계열에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경력이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민주당은 해당 기자회견에 일체 관여한 바 없으므로 김 의원 게시물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라며 “프락치로 지목된 인물 역시 보도에 따르면 국민의힘 당적을 가진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또 해당 네티즌 2명은 기자회견 관련 내용을 보도한 기사에 ‘민주당 지령을 받은 연락책이 불법적으로 모집했던 백골단’, ‘백골단=민주당원 프락치’ 등의 허위 사실을 담은 댓글을 달았기에 고발했다고 설명했다.

혁신당 정춘생, 김민전 징계안 발의…“초당적 제명해야”

이날 오전에는 정춘생 혁신당 의원이 김 의원 징계안을 발의했다.

정 의원은 “독재 정권과 국가 폭력의 상징인 백골단의 만행은 지금도 우리에게 깊은 상처로 남아있다”며 “김 의원이 당장 자진해서 사퇴하지 않으면 국회는 초당적으로 그를 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대한 징계안은 국회의원 20명 이상의 찬성으로 국회의장에게 제출되면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거쳐 본회의에 부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