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가자지구 전쟁 휴전 협상 타결이 급물살을 탄 배경을 이렇게 분석했다. 가자전쟁 휴전 협상은 전쟁 발발 후 지난 약 1년 3개월간 공전해왔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협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두 명의 관리를 인용해 "이 한 번의 회담이 협상 돌파구를 만들었고, 네타냐후를 움직이게 만들었다"고 전했다. 네타냐후는 트럼프의 집권 1기 때부터 사이가 가까웠으며 트럼프가 이번 대선에서 승리한 뒤 가장 먼저 통화한 해외 정상이었다. 반면 네타냐후는 바이든 대통령과는 휴전 문제를 놓고 이견을 보이며 갈등을 표출해왔다.
이번에 양측이 합의한 협상안은 지난해 5월 바이든 행정부가 제시한 '3단계 휴전안'을 골자로 한다. 그간 이스라엘, 하마스 양측과 미국·카타르·이집트 등 중재국들은 이 안을 바탕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양측은 가자지구에서의 이스라엘군 철수 여부와 석방 대상 등을 놓고 대립해 협상은 난항을 거듭했다.
위트코프는 트럼프 취임식 전에 휴전 협상을 성사시켜야 한다는 임무를 띠고 카타르 도하를 찾기도 했다. 이스라엘 고위 관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휴전 협상이 이만큼 진전된 건 '트럼프 효과'"라며 "트럼프는 공로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압박에 양측이 한 발씩 물러나 협상 타결에 이르렀다는 의미다.
휴전이 순조롭게 준수되면 양측은 1단계 휴전 16일째 되는 날에 종전을 목표로 하는 2·3단계 휴전 세부 협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스라엘군의 구체적인 가자 철수 시점과 가자 재건 계획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이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때문에 트럼프 차기 행정부가 이들을 어떻게 설득할지 여부가 협상 준수의 변수가 될 수 있다.